⊙ 산행일시: 2016년 2월 5일(금요일)
⊙ 누구와: 사느로, 산친구 갑장
⊙ 거리: 20.04km 정도
⊙ 걸린시간: 06:52-15:20(8시간 28분)
⊙ 코스: 창무리-비봉산-안양산-화양고-고봉산-봉화산-골프장-힛도마을
⊙ 날씨: 맑고 바람은 약간 불고 조금 추움
여수지맥 3일차이다. 국동 엑스포 해수피아 찜질방에서 자는둥마는둥 하룻밤을 보냈다. 옆자리서 이야기 소리가 늦도록 내 귀를 괴롭힌다. 처음 가봤는데 시설은 괜찮은 편이다. 온탕물이 해수라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새벽 4시경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5시경에 버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갔은아 5시 30분경에 첫 차가 있다하여 다시 찜질방 로비로 돌아와 시간에 맞춰 나갔다. 서교시장 근처에서 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 뒷편 식당가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뷔페식 백반인데 5,000원이다. 가격에 비해 먹을 만하다. 28번 버스를 타고 창무리를 향한다. 사방이 어두워 동행한 아주머니께 하차 장소 도움을 요청하니 친절하게 일러준다. 창무리에 내렸다. 그런데 어제 끝냈던 장소가 아니다. 도로를 걸어서 한 정거장을 더 간다. 시작부터 시행착오를 겪는다. 오늘 구간은 어제보다 괴롭지는 않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 안양산 구간까지는 등로가 좋고 이정표도 친절하다. 화양고에서 도로공사장까지 두 봉우리를 통과하는데 길도 없고 잡목과 가시덤불의 연속이다. 고봉산과 봉화산은 일반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기분전환이 된다. 골프장에서 힛도마을까지는 길이 잘 되어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세포마을에서 힛도마을까지 또 험난하다. 길도 없는 능선에 '띠'풀은 키를 넘겨 밀림을 헤매는 느낌이다. 군데군데 가시덤불도 있어 맷돼지 집으로 안성맞춤이다. 불안이 엄습하나 동네 가까운 곳에 살 강심장 맷돼지는 없겠지하는 마음으로 빨리 벗어난다. 너무 힘들어 험악한 지대는 우회하고 싶어진다. 능선을 가는 의미와 가치가 무엇일까? 회의감이 많이 드는 지맥길이다. 다리에 영광의 상처가 여러군데이다. 얼굴도 한 군데 훈장을 달았다. 그러나 그 무엇인가가 있어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고 다닌다. 그것이 산꾼의 얼이 아닐까? 험난한 여수지맥 졸업장을 가슴에 안고 또닫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간다.
▼ 어두워 사진을 못찍어 전날 사진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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