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6년 2월 4일(목요일)
⊙ 누구와: 사느로, 산친구 갑장
⊙ 거리: 20.78km 정도
⊙ 걸린시간: 06:48-16:27(9시간 45분)
⊙ 코스: 복촌마을-임도-무덤-장골재-솔향기카페-비봉산분기점-비봉산
⊙ 날씨: 맑고 바람은 거의 불지않으며 조금 추움
여수지맥 2일째이다. 역전 근처 찜질방에서 4시경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나서려는데 친구가 키가 없다고 한다. 배낭, 옷 등 있을만한 곳을 두번세번 다시 찾아보지만 오리무중이다. 버스시간은 촉박하고 난감하다. 할 수 없이 키박스 값을 맡기고 문을 나선다. "보통 키는 손목에 차는데 어디다 두고 야단일까?" 한마디 하는 순간에 "야 내 손목에 있네" 한다. 업은 애기 3년 찾는다고 해프닝치콘 좀 극성스러웠다. 나이가 죄일까? 덕분에 아침밥을 못먹고 김밥으로 대신한다. 역 앞에서 6시 10분경에 94번 버스를 탄다. 첫 차이다. 시발점에서 5시 50분에 출발하는 차란다. 어둠이 가시지 않는 복촌 마을에 6시 45분경에 도착한다. 오늘도 험난한 일정이 예고되어 걱정스럽지만 산꾼은 주저하지않는다. 임도를 한참 올라 지맥길 무덤근처에 도착한다. 장골재까지는 생각보다 등산로가 괜찮다. 장골재에서 봉에 올라 내려가는데 길도 없고 시그널도 보이지 않고 능선 구분도 뚜렷하지 않아 정글을 헤매다 겨우 길을 찾아 솔향기 카페에 도착한다. 지맥에 벗어난 무선산도 들려 본다. 조망이 아주 좋다. 여천 교회를 지나 도로에서 산으로 진입한다. 역시 길도 없이 험난하다. 철조망을 통과하다. 걸려 고역을 치룬다. 7부 능선쯤에서 둘레길을 만나 봉을 포기하고 안심산 주차장으로 간다. 이제는 잡목과 가시덤불이 무서워 본능적으로 피한다. 창무리에 도착하니 16시 30분이다. 더 진행할까? 끝낼까? 고민에 빠진다. 비봉산 구간이 등로만 잘 되어 있으면 가능한데 험난한 길이면 어둠속을 헤맬 것 같아 오늘은 그만 마치기로 한다. 아쉽지만 내일 고생을 더 하면 될 것 같다. 여수 시내에 가서 먹고 싶었던 장어탕 맛이나 보자. '칠공주식당'에서 배부르게 먹고 남산동 수산센터 등 근방을 구경하고 국동 엑스포 해수피아로 향한다. 남산동은 추억이 있고 의미가 많은 곳이다. 결혼 초년시절 신세를 많이 졌던 큰 동서 집이 남산동에 있어 수십번을 오갔던 곳이다.
▼ 순천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6시10분경에 출발하여 복촌마을 도착하나 아직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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