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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종주

낙동정맥 2구간(통리-석개재)

■ 낙동정맥 종주 산행(2구간)  멧돼지가 노니는 자연속을 감사한 마음으로 걸으며

산행일: 2017 04월 13(목)

구간: 통리역 - 석개재

누가: 사느로 혼자서

걸린시간: 06:20-14:00 (7시간40)   

총거리 19.66km (접속구간 포함 29km 정도)

 통리역-고비덕재-삼거리정자-백병산-삼거리정자-큰재-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날씨: 맑고  바람은 거의 불지않으며 약간 더움

경비: 청량리-태백 기차 10,700, 식사비 18,000원, 태백-청량리 기차 10,700원, 현지교통비 7,600원 

           기타 3,000원,  찜질방 7,500원  계 57,500원

 

   시간은 많은데 산은 더 멀어진다. 시간이 남아도니 미루고 미룬다. 몸도 여기저기서 고장신호를 보내니 산행길이 힘들어만 간다.  올해 6월안에는 9정맥 잔여구간과 기맥 남은 구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다짐은 수십번 했지만 실행에 옮기는데는 늘 주춤거린다. 세월 탓일까? 200대 명산 연화산과 통리-석개재 구간을 함께 하기 위해 태뱍으로 향한다. 바람이 심한 나무데크계단에서 점심을 먹고 연화산을 올라 송이재에 내려서서 구문소를 탐방하러 시내버스를 탄다. 태백은 4-5번 왔지만 구문소 구경은 처음이다..

  태백시내로 돌아와 황지에서 사진을 찍고 국밥으로 속을 채운 후 터미널근처 성지찜질방에 들어갔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하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5시경에 국밥으로 속을 채우고 공기밥 1개를 추가하여 점심을 준비한다. 통리역행 첫 차를 타고 일찍 종주길에 들어선다. 안내판을 보고 언덕을 올라 조금 진행하니 길이 뚜렷하지 않다. GPS을 보고 대현사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이어지는 산줄기가 2-3개쯤 된다. 몇 년전까지는 대현사에서 뒤쪽 능선을 따라 이어갔으나 요즈음은 대현사 우측 큰 능선을 따라 이어가는 종주를 하는 것 같다. 통리에 주택지와 철길이 능선을 깎아 이어지는 능선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구 지형도 등을 검토하여 이어지는 정확한 능선을 찾아 종주를 안내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토산령을 지나 생각없이 가는데 3m앞 길에 시커먼 녀석이 나무 등걸에 등을 비비고 있다. 카메라를 꺼내 샷터를  누르려는 순간 낌새를 채고 쏜살같이 줄행랑을 친다. 낮에 멧돼지 구경이 힘든데 사람의 왕래가 잦지 않으니 밤낮이 저희들 세상인가 보다. 가는 도중에 조우는 안했으나 길을 가로 질러 간다. 조심스러우나 걱정은 별로 되지 않는다. 면산이 먼산이 되어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니 체력이 금방 바닥이 휴식이 많아진다. 또 세월의 무상함을 탓하며 지친 몸을 재촉할 수 밖에. 석개재에 도착하니 집에 갈 일이 걱정이다.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고 낯짝도 얋아져 시간만 보내다 기차시간에 맞춰 풍곡리 쪽으로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포장길을 2시간 정도 걸으며 주변 구경도 하고 시간도 보내다보니 풍곡삼거리에 도착하여 냇가에서 씻고 놀다가 17시 20분경에 호산에서 태백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힘든 하루였다. 아 ! 젊음의 시계와 지금의 시계가 다른 것을 깨달았다. 

 

▼ 통리역을 몇 개월만에 찾은 것인가? 시간이 남아도니 갈수록 게으러진다.

▼ 철길을 건너 도로를 향한다

▼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여 언덕에 오른다

▼ 대현사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르지 않고 바로 능선길로 올라보니 길은 갈수록 희미해진다.

▼ 능선길이 불분명하니 대현사쪽으로 진행하여 능선에 올라선다

▼ 높은데 까지 산지개발이 한창이다. 동물들 서식지는 갈수록 좁아지네

▼ 아침 햇살에 빛나는 산죽밭

▼ 여기가 대현사쪽 능선길과 대현사 우측 능선길이 만나는 곳이다.

▼ 고비덕재 / 시기가 아니어 고비 나물은 보지 못했다

▼ 백병산 못미쳐 평원지대

▼ 멧돼지 주거지 / 나는 그냥 지나는 나그네 이 곳 주인은 멧돼지니 고맙다고 지나가야지

▼ 삼거리 정자에 배낭을 두고 백병산에 가볍게 오른다.

▼ 백병산 정상에서 인증샷

▼ 맷돼지가 나무 바로 앞에서 등걸에 등을 긁어 사진을 찍으려 하자 놀라 혼비백산 한다.

▼ 대낮인데도 맷돼지들이 떼를 지어 자유롭게 다닌다. 등골이 오싹하지만 조용히 빨리 지내는 방법밖에 

▼ 석개재는 버스가 다니지 않아 지나는 차량에 부탁을 드려야 한다 30분이 지나도 선심을 베푸는 사람이 없다

어 자존심이 상해 풍곡리까지 8-10km 내리막길을 걸어간다.

  몸은 많이 지쳤지만 자존심이 상해 풍곡리까지 8-10km 내리막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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