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종주

땅끝기맥 7구간(닭골재-땅끝)

사느로 2023. 10. 5. 10:45

산행일: 2011 10 9()

구간: 닭골재 - 땅끝

누가: 사느로 혼자서

걸린시간: 07:17-15:08 (7시간51), 이동평균시간 5시간 51, 정지시간 2시간 03

총거리 20.29km

이동평균속도 3.5km. 전체평균속도 2.6km

날씨: 맑고 바람은 조금 불며 약간 더운 편임

경비: 진주-순천버스비 6,200, 순천-해남 버스비 12.300, 찜질방 8,000, ,생수 2,150, 해남-닭골재 버스비 2,650, 생수 700원 땅끝-해남 버스비 4,800, 저녁식사 6,000, 해남-서울버스비(고속)21300, 라면등 준비물 2,000,  60,100

 

 산행전

  직장 동료들과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하려고 10 7일 동서울에서 24:00경 백무동을 향해 버스를 탄다. 다음날 04시부터 시작하여  9시간의 천왕봉 산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후 동료 2사람은 원지버스터미널를 경유하여 서울로 올라가고 나는 진주를 경유하여 순천, 강진, 해남으로 향한다. 너무 늦게 도착하여 저녁도 빵으로 대신한다. 찜질방에서 05:50경에 나와 06:10 남창행 차에 덜렁 혼자서 타고 출발한다. 기사님도 산을 좋아한다며 닭골재 고개에서 내려준다.

시간도 있고 장비도 준비되어 닭골재 옆 신설도로에서 라면에 햇반을 넣어 아침식사를 맛있게 한다. 점심도 중간에 이렇게 할 예정이다.

 

 07:16 닭골재

아침식사를 따뜻하고 든든하게 먹고 도로를 가로질러 배수로옆을 따라 올라간다. 잠시후 우측으로 묘지 진입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묘지를 지나 능선을 올라 우측으로 사면을 따라 내려와 다시 능선과 만난다. 배수로에서 더 올라와 우측으로 올라와 내려서면 될 것 같은데 애매하다.

 07:38 소득 작물 출입금지 입구

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소나무 고사목이 길을 막아선다. 조심스럽게 지난다. 조금오르니 우측으로 벌목된 작물재배구역이다. 나무에 출입금지 리본이 매어져있다. 작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지난다.

 07:52 작은 닭골개

벌목지 두릅나무 재배지를 지나 내려오니 무덤이 있고 측백나무숲옆으로 길이 나 있다. 공기가 속을 청결케한 것 같다. 용변을 보고 시멘트 고개를 지나 포장 임도를 조금 지나 왼쪽으로 숲에 진입한다.

 08:11 임도

관음봉의 웅장한 모습이 지척이다. 헬기장을 지나니 자갈임도이다. 관음봉 바위을 오른다. 바위에 마삭이 줄기를 힘차게 박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관음봉 정상 못미쳐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선다.

 08:49 송천마을 갈림길()

우회하여 내려선후 조금 진행하니 바위산 사이 고개에 도착된다. 좌측으로 조금 간후 우측으로 너덜길을 간다. 6-7년전 가고파 산악회 따라서 새벽에 송촌에서 올라와 이 곳에서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새롭다. 너덜 비탈길이 분명하지 않지만 시그널이 몇 개 길을 안내한다.

 09:14 불썬봉(달마산)

봉우리 능선에 올라서서 몇 개의 작은 암봉을 지나 송촌 이정표를 지난다. 완도대교가 잘 보인다. 남창과 이진마을 등 가보고 싶은 곳도 눈 앞이다. 이정표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돌탑이 가까워진다. 표지석은 없다. 우측 아래로 숲사이에 미황사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있다. 가고파산악회 따라 왔을 때 촬영을 해준 사람이 디카를 떨어뜨려 망가뜨린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디카가 귀해서 엄청 속이 상했습니다.

 09:32 문바위

바위 능선을 오르내립니다. 몇 년전에 보지못한 사다리계단이 설치되어있네요. 안전하고 편하지만 자연이 많이 변형되어 싫습니다. 좁은 바위틈 문을 통과합니다. 큰 몸은 지나가기에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나와서 보니 문이 위에도 보이네요.

10:03 대밭삼거리

나무계단을 내려와 다시 암릉을 탑니다. 미황사로 가는 길이 계속 나옵니다. 작은 금샘능선을 지나고 작은 바위를 몇 개 지나니 대밭삼거리입니다. 넓은 고개에 의자가 몇 개 있고 작은 문바위가 있어 통과해봅니다. 우측 미황사 쪽으로 대나무밭이 있습니다.

 10:31 하숙골

또 긴 암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계단도 보입니다. 저 멀리 통신대 안테나가 보이고 우뚝솟은 바위들이 힘을 더 뺍니다. 아픈 다리를 재촉하며 한걸음 한걸음 전진합니다. 높은 암봉을 내려서니 평평한 곳이 나오고 하숙골재라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저 아래 하숙을 치는 마을이 있었나? 혹 미황사에서 고시공부하던 사람들이 하숙을 했을지도 모르지?

 10:47 떡봉

하숙골에서 작은 바위산을 오르니 떡봉이다. 좌우로 완도바다와 해남 들판 그리고 저 멀리 진도가 조망된다. 떡봉에서부터 간간이 바위가 나타나지만 이제 힘든 구간은 거의 끝나고 흙을 밟게 된다. 속도를 좀더 높인다.

 11:28 도솔암

군 통신대 안테나가 가까이 보인다. 능선 우측으로 길이 있지만 잡목에 덮힌 능선길을 찾아 바위봉에 오른다. 저 아래 통신대가 휜히 보인다. 철조망이 통신대를 둘러쌓고 있다. 바위봉이 이 근처에서 제일 높게 보여 도솔봉이 아닌가 한다. 통신대 우측 사면으로 한참 내려가니 도솔암 관리건물이 길 위에 바로 있다. 바로 올라가야 하는데 빙돌아 도솔암으로 들어선다. 바위에 지은 연주대같은 암자이다. 남서쪽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명당이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넓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니 통신대 입구 포장도로에 다다른다.

 11:51 도솔봉

통신대 진입 도로에서 바로 우측 숲으로 들어서니 잡목에 길을 막는다. 조금 오르니 전망이 트이고 도솔봉 포지석이 있다. 산불감시초소는 지붕이 날아간 채 덩그라니 서 있다. 잡목을 한참 헤치고 내려서니 통신대 포장도로이다.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땅끝 진입로 표시가 나온다.

 12:05 땅끝 진입길

여기까지 따사로운 가을햇볕을 쬐며 왔다. 얼굴이 걱정된다. 차광크림을 발라야 하는데 차양이 긴 모자를 착용해서 괜찮을 것아 고집 부린다. 얼굴이 많이 탔다. 땅끝 진입로 표시가 있고 돌계단이 만들어져 내려가기에 편하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걷기길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한참을 쉬고나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12:56 247

여기서부터는 그늘이 군데군데 있어 얼굴 걱정은 덜 된다. 넓고 잘 조성된 길을 편하게 간다. 봉우리가 몇 개 있으나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에 좋다. 2시간정도면 땅 끝에 닿을 것 같았는데 가도가도 봉우리이다. ‘준과희의 표시판이 있는 247봉이다.

 13:12 묘지 진입로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해안마을과 섬들이 한 폭의 그림이다. 한참 내려서니 시멘트 임도가 나온다. 직진하니 묘지가 잘 조성되어있다. 작은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13:48 큰 죽은소나무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저 건너편에 땅끝 전망대가 잘 보인다. 다음 봉우리를 향해 올라선다. 중간에 죽은 큰 소나무가 서 있다. 내려서니 능선은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린다. 길도 임도처럼 넓다.

 14:10 갈두재 도로

높은 통신안테나는 지척인데 나타나지가 않는다. 8시간안에 도착하기 힘들 것 같아 속도를 더 낸다. 능선에서 내려서니 차소리가 요란하고 도로위에 천년의 길 육교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참 잘 하는 일이다. 이 육교가 능선 구실을 할 것 같다. 동물과 등산객이 이 다리를 건너 편하게 다닐 것 같다. 땅끝 호텔 아래 너른 산책길을 따라 조금 가니 전망이 좋은 묘지가 나온다. 크고 잘 가꾸어진 묘소이다. 근처에 정자가 있어 또 쉰다. 후손이 잘 나면 조상도 칭송을 듣는다. 임도같은 너른 길을 조금 올라가니 나무계단이다. 경사가 급하지도 않는데 정자까지 이어져 있다. 왜 좋은 흙길에 인공계단을 만들어 망쳐놓았을까? 참 한심스럽다. 도시사람들은 자연스러운 것이 좋고 시골사람들은 인공적인 것이 좋은 것 같다. 시각차가 너무 크다.

 14:41 정자

계단을 따라 정자에 올라 다도해를 바라보고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흙길이 그립다. 나무 난간을 따라 화장실을 지나니 바로 주차장이다.

 14:51 주차장

화장실 냄새가 심하다. 재래식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주차장을 지나 사면을 따라 전망대를 향한다. 목표시간안에 도착하기위해 무릎에 무리를 준다. 3-4차례 온 곳이다.

 14:57 땅끝 전망대

전망대 안에는 입장료가 있어 들어가지 않고 사진만 찍고 바로 탑으로 향한다. 나무계단을 지루하게 내려간다.

 15:08 땅끝탑

나무계단이 갈지자로 길게 내려간다. 한반도의 최남단, 끝자락을 향해 간다. 8시간안에 마칠 것 같아 걸음을 조절한다. 거대한 탑이 바다를 향해 서 있다. 바닷가쪽으로 뱃전을 만들어 배가 항해하는 모양으로 되어있다. 아이디어가 좋다. 땅 끝에 발을 딛었지만 한구간이 남아 있다. 조금 올라가 우측으로 버스 정류장가는 길이 일품이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호젓한 바닷가 산길을 걷는 느낌도 좋다.

 산행후

화장실에서 씻고 시원한 생수 한 병을 다마시고 16:05 직행버스를 타고 준플레이오프 야구를 보면서 해남읍에 내려 저녁식사를 하고 17:30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고 올라간다.

정체가 전혀없어 10:20경에 서울에 도착한다.

 

<대중 교통편>

- 닭골재 갈 때

해남읍에서 남창행 버스가 닭골재를 지나나 정류장이 아니어 정차를 잘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군내버스와 직행버스가 있는 월송리에 하차하여 도보로 10여분 걸어올라가면 된다. 완도 남창이나, 원동에서 싱싱한 횟을 먹고 택시로 올라와도 된다. 택시비는 5,000-8,000원 정도된다고 한다. 해남읍에서 버스료금은 2,650원이고 30분정도 소요된다. 첫차는 06:10이고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있다.

- 땅끝에서 올 때

땅끝은 관광지라 교통이 좋다. 해남,광주,목포행 직행, 군내버스가 많다. 직행버스는 모두 해남읍을 경유한다.

해남,광주행 직행은 16:05 17:00 18:40, 목포행은 1645, 17:50이다. 군내버스시간은 해남군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